유아 방아쇠수지증후군 수술비 / 입원 / 수술후기

100일이 채 안돼서 발견한 엄지손가락이 안펴지는 증상의 이름은 바로 방아쇠수지증후군이었습니다.

오른손은 엄지손가락이 완전히 다 펴지는 반면, 왼손은 아래의 사진처럼 120도 정도까지밖에 안펴지더라구요

손가락이 왜 안펴지는지 검색해보니.. 유아부터 성인까지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이더라구요!

보통은 서너살까지 기다려보고 펴지는 경우도 있으나, 추적진료를 한 결과

펴지지않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하여 수술을 하기로 하고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대망의 수술날..!

 

 

엄지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유아 방아쇠수지증후군

저희 딸은 만 3살이 채 안된 33개월정도에 수술을 받기로 했어요~

펴지지않을것 같을때는 수술을 빨리 해주는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빨리 하고싶어도 빨리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유아의경우 전신마취를하고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마취문제가 있어서 어느정도 크고나서 수술을 추천해드려요~

만 3살 전후가 좋다고 합니다.

수술이 너무늦어지면 손가락 발달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 하네요 !

그리고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엄지손가락에 주로 발병한다고 합니다.

 

 

 

수술하러 가는줄 모르고 잠든 딸

아무것도 모른채 차에서 잠든 딸 ㅎㅎ

너 오늘 수술하러 가는날이야 ㅠㅠ

수술은 당일퇴원이 가능할만큼 간단한 수술이지만

유아의경우, 수술 하루 전날 입원하여 경과를 지켜보고

각종검사 (피,소변,엑스레이)를 마친 후

금식을 해야하기 때문에 하루 전에 입원하게 됩니다.

성인의경우는 손가락만 국소부위 마취를 하고 수술하기도 한다네요 ~

 

 

 

병원에 도착하여 각종 검사를 진행합니다.

검사는 수술목적도 있지만 입원시 진행되는 기본적인 검사라고 합니다.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정도를 했는데요

소변검사의 경우, 다수의 입원경험을 거친 후 

여아는 집에서 쓰는 작은 미니변기를 가져가는것이

소변검사의 편의성을 증가시켜준다는것을 깨닳고 챙겨가는 편입니다.

변기에 소변을 보면 종이컵에 따라주면 되거든요 ㅎㅎ

성인변기에 소변을 보게되면 두 팔로 아이를 안고있어야해서

소변을 컵에 받기도 어렵기 때문이죠 ㅠㅠ

 

 

입원 후 장난치는 중 ㅎㅎ

아파서 입원한것이 아니기때문에 수액은 최대한 늦은시간에 맞을 수 있습니다.

4시 정도에 입원수속을 밟고 수액은 7시 넘어서 맞았어요 ~~

병원에서 장난도 치고 아직까지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ㅎㅎ

 

 

방아쇠수지증후군때문에 펴지지않는 엄지

수술 전날 엄지손가락 사진 한장 더 찍어놓습니다.

저게 손가락을 쫙 편 상태랍니다 ~~

의심되신다면 아이들 손가락을 쫙 펴보라고 한번 해보세요~~

완전히 펴지지않아요 !

 

 

오후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드디어 수액을맞고 잠이듭니다.

사실 수액은 입원을 몇번 해봐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맞았어요~

대견해 지는 모습이 왠지 미안해집니다 ㅠㅠ

 

이번수술은 딸아이의 첫 수술이었는데요, 수술에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각종 검사도, 수액도아닌 금식이었습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금식

 

 

수술 전 금식 표시

수술 전날 0시 부터 수술 후 마취가 풀릴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총 14시간 이었습니다.

수술 예정시간은 9시였으나, 이것저것 준비하고 대기하느라

10시쯤 들어가서 11시 반정도에 나온 후

엑스레이찍고 뭐하고 병실에 올라오니 12시,

그때부터 마취가 풀릴때 까지 2시간이 더 들었어요 ㅠㅠ

물도 마실 수 없는 상태인데 아이들이 금식을 이해할리도 없고

힘들어하는 딸을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ㅠㅠ

그래서 저도 같이 금식했어요 ㅠㅠ

 

수술 전 항생제검사

항생제검사를 무사히 마친 후 수술 대기실로 갑니다.

어른들도 아파하는 항생제검사 ㅠㅠ 

 

 

유아 마취의경우 대기실에 부모와 함께 동행합니다.

그리고 마취가되면 아이는 수술실로 들어가고

부모는 보호자 대기실에서 대기하게 되는데요

유아 마취는 수면마취 + 수면가스마취

두 가지 종류의 마취가 이루어지더라고요~

 

수액을 통한 수면마취액을 주사하게되면

아이는 부모가 보는앞에서 1분 이내로 잠이들게 되는데

이때 눈을 뜨고 잠이들기때문에

보호자들이 놀라는경우가 많다고해요 ~

저역시 놀랐구요 ㅠㅠ

눈을 뜨고있는데 간호사선생님이 아이의 반응을 살핀 후

반응이 없어지면 그때 재빠르게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수술실 안에서는 마취를 유지하기위해 수면가스를

사용한다고 해요 ~~ 그래서 수술이 끝나고

엑스레이(폐)를 찍어서

수면가스때문에 폐에 문제가 발생하진않았는지

확인하는것 같았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 수술 전 해맑게 웃는 딸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웃음도 잃지 않았던 딸 ㅠㅠ

웃고있는 사진을보니 너무 마음이아프네요

그래도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술은 1시간 40분정도 걸린것 같아요

실질적인 수술시간은 10분정도라고 하신거 같은데

안에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하느라 시간이 더

걸린것 같습니다.

비몽사몽한 얼굴로 나온 딸

 

 

방아쇠수지증후군 엄지손가락 수술을 무사히 마친 딸

 

마취가 덜 풀렸기 때문에 바로 집으로갈 수 없습니다.

마취가 깰때까지 2시간정도를 더 기다려야 집으로 갈 수 있는데요

물론 그때까지도 금식입니다 ㅠㅠ

 

수술 후 혈압을 재는 딸, 물론 정상입니다.

수술 전 금식보다 수술 후 금식이 더 힘들었어요 ㅠㅠ

힘든시간 보내고온 딸에게 물한모금 줄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슬프더라구요

물론 금식이 끝난 후에 제일 좋아하는 사탕을 줬어요 ㅎㅎ

 

 

스노우로 시간 떼우기 ~~

20시간같은 2시간이 끝나고 미음이 나옵니다.

미음을 먹는것까지 확인하고 퇴원을 하게됩니다.

빈속에 일반식을 바로 먹게되면 속이 안좋아질 수 있어서

미음이 나온다고 해요 ~~ 고생했어 딸 !

 

 

방아쇠수지증후군 수술 후 붕대를 감고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은 붕대로 칭칭 감아져있는데요 ~

출혈을 막기위해서 약간 빡세게? 감고있는것이라서

집에가서는 풀고 방수밴드로만 생활하면 된다고 합니다.

 

마취가 풀리지않아서 자꾸 어지럽다며 재밋어하는 딸 ㅎㅎ

이게 무슨일이지 ~? 엄마 이게 무슨일이야 ~~ 하며

엄마를 웃게해주었어요 ㅎㅎ

 

저 고사리같은 손에 수술을 했다는게 믿어지지가않네요 ㅎㅎ

 

퇴원을하고 얼른 집으로 돌아옵니다.

손가락에 통증이 있을줄알았는데 생각보다 아파하지 않았어요 ~~

대신 수술자국이 눈에 보이면 (밴드를 제거하면)

아프다며 엄살을 부리긴 했지만요 ㅎㅎ

 

 

집에와서는 방수밴드로 생활을 했습니다.

물이 절때 닿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셨는데

어린이집을 다니다보니 생각보다 관리가 어려웠어요 ㅠㅠ

물이 들어간채로 밴드를 붙이고 있다보니

퉁퉁 불어서 온날도 있고..ㅠㅠ

 

수술자국입니다.

검은색 피딱지같은게 보이고

실밥은 투명한색이에요~

2주후에 다시 오라고 하셨지만 실밥제거때문에 가는건 아닌거같고

경과를 봐야해서 내원하는거였어요 ~

실밥은 알아서 녹거나 떨어집니다.

참 좋은세상이죠 ㅎㅎ

 

2주후 병원에 갔을 때, 손가락이 약간 곪아있어서 ㅠㅠ

항생제 처방을 받았어요. 약먹고도 호전이 안되면

다시 병원에 오라고 하셨는데 약을 먹으니 상처부위 염증은 사라졌습니다.

 

 

수술을 한지 약 2달이 지난 지금은 흉터도 거의 안보이고

손가락도 아주 잘 펴져요 ^^

수술한 엄지손가락 입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 수술 후

수술흉터는 자세히보면 있긴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연해질것 같아요 ^^

생활하는데 지장도없고 수술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고생은 약간 했지만요 ㅎㅎ

유아 방아쇠수지증후군 흉터

 

방아쇠수지증후군 수술비는

 

수술 전 통원비 (엑스레이포함) 약 6만원

수술 및 입원비 약 15만원

2주 후 통원비 약 3만원 

 

이렇게 들었습니다.

병원마다 상이할 수 있어요 ~~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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